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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개 이외의 위치에서 발음되는 자음이 ㅣ나 반모음ㅣ 앞에서 경구개음으로 바뀌는 음운 현상이다. 굳이[구지], 밑이[미치] 등이 대표적이다. 구개음화의 특이한 점은 ‘자음에 의한 자음 변동’이 아니라 ‘모음에 의한 자음 변동’이라는 점이다. 후행모음이 선행자음에 영향을 주므로 역행동화이다.
구개음화는 발음의 편의를 위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ㅣ나 반모음ㅣ를 발음할 때의 혀의 높이와 위치’가 ‘경구개음의 조음 위치’와 가깝기 때문이다. 서술형 시험을 볼 때 많은 학생들이 실수하는 것이 ‘ㅣ나 반모음ㅣ의 조음위치’라고 작성하는 것이다. 물론 모음의 소리를 만드는 입술모양, 혀의 높이, 혀의 최고점의 위치를 조음 위치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음 위치나 조음 방법은 자음에 한정된 표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구개음화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ㄷㅌ 구개음화이다. 가장 대표적인 구개음화 현상이다. ㄷ,ㅌ이 ㅣ나 반모음ㅣ 앞에서 ㅈ,ㅊ로 바뀌는 음운 현상이다. 굳이[구지], 해돋이[해도지], 같이[가치] 등이 그 예이다. 현대국어 기준으로, 한 형태소 안이나 합성어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즉 ㄷ,ㅌ이 ㅣ나 반모음ㅣ로 시작하는 조사나 접미사 앞에서 ㅈ,ㅊ으로 변하는 것이다. 굳히다[구치다], 닫히다[다치다], 묻히다[무치다] 등과 같이 ㄷ 뒤에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티’를 이루는 것은 [치]로 발음한다.
ㄷ, ㅌ → ㅈ, ㅊ / _ㅣ, 반모음ㅣ |
둘째, ㄱ 구개음화이다. ㄱ,ㅋ,ㄲ이 ㅣ나 반모음ㅣ 앞에서 ㅈ,ㅊ,ㅉ로 바뀌는 음운 현상이다. 방언에서 보이는 현상으로,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다. 기름[지름], 기미[지미], 김치[짐치] 등과 같이 어두에 놓인 자음에만 적용된다. 형태소 경계 사이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ㄱ → ㅈ / _ㅣ, 반모음ㅣ |
셋째, ㅎ 구개음화이다. ㅎ이 ㅣ나 반모음ㅣ 앞에서 ㅅ으로 바뀌는 음운 현상이다. 방언에서 보이는 현상으로,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다. 힘[심], 흉하다[숭하다], 형님→셩님→[성님] 등과 같이 어두에 놓인 자음에만 적용된다. 형태소 경계 사이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ㅎ → ㅅ / _ㅣ, 반모음ㅣ |
넷째, 공시적 구개음화이다. 역사적 변천 과정에서 구개음화를 겪은 단어들이다. ‘텬디→ 쳔지→ 천지’, ‘부텨→ 부처’, ‘뎌→ 져→ 저’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 국어와 달리 근대 국어에서는 한 형태소 안에서도 구개음화가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근대 국어 시기에 구개음화를 겪은 것들은 표기까지 구개음화된 형태로 굳어졌다. 참고로 현대 국어에서 구개음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소리는 구개음화된 소리를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되, 표기는 구개음화되기 이전, 즉 원형을 밝히어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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