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제1장 형태소 3. 생략형 형태소, 완성형 형태소

‘올벼’의 ‘올-’은 ‘생육 일수가 짧아 빨리 여무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다. ‘오조’는 ‘올-’에 ‘조’가 결합한 말이다. 이때 형태소 분석을 ‘오-+조’로 할 수도 있고 ‘올-+조’로 할 수도 있다. 전자의 ‘오-’를 생략형 형태소, 후자의 ‘올-’을 완성형 형태소라 한다.

‘다달이’는 ‘다+달+이’ 또는 ‘달+달+이’로 분석할 수 있다. ‘나날이’는 ‘나+날+이’ 또는 ‘날+날+이’로 분석할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전자는 생략형 형태소, 후자는 완성형 형태소로 적은 것이다.

형태소 분석의 일관성을 고려할 때, 생략형보다는 완성형이 형태소의 기본형으로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형태소는 최소 의미 단위이므로, 완성형을 밝혀 본래 형태를 드러낼 때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