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교재 : 국어의 정수 (현대문법-음운론) ■ E-Book 구매 링크 : https://skyclear247.upaper.kr/content/1187222 ■ 종이책 구매 링크 : https://bookk.co.kr/search?keywords=%EA%B5%AD%EC%96%B4%EC%9D%98%20%EC%A0%95%EC%88%98 |
‘ㄹ의 비음화’는 전통적으로 자음 접변, 즉 자음 동화의 일종으로 보아 왔다. 그러나 ㄹ이 어떤 특성을 닮아 가는지 명확히 제시하기 어렵다. 실제로 이 현상이 어떤 점에서 동화인지 구체화하지 않고 있다. 자음의 교체 현상이 모두 동화에 속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할 때 동화라는 명시적 증거가 제시되기 전에는 ㄹ의 비음화를 동화로 볼 수는 없다.
‘ㄹ의 비음화’의 적용 환경에 대해서 비음 뒤에서만 적용된다고 보는 견해, 즉 장애음 뒤에서는 ㄹ의 비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ㄹ의 비음화를 비음에 의한 동화 현상으로 보고 ‘협력→혐력→[혐녁], 국론→궁론→[궁논]'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 견해는 ㄹ 앞의 장애음이 비음으로 바뀐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또한 역사적으로는 비음이 아닌 자음 뒤에서도 ㄹ이 ㄴ으로 바뀌는 변화를 보여 준다. 따라서 ㄹ의 비음화는 ‘비음 뒤’가 아니라 ‘ㄹ 이외의 자음 뒤’에서 일어난다고 보아야 한다.
표준 발음법에서는 ㄹ의 비음화가 적용되는 환경을 ‘ㄱ,ㅁ,ㅂ,ㅇ 뒤’로 제한하고 있다. 한자음 중에 ㄷ으로 끝나는 것이 없고 ㄴ 뒤에 있는 ㄹ이 역행적 유음화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막론[막논→ 망논], 침략[침냑], 협력[협녁→ 혐녁], 강릉[강능]’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의견란[의견난], 몇 리[멷리→ 멷니→ 면니]’ 등과 같이 ㄴ과 ㄷ 뒤에서도 ㄹ의 비음화가 일어나므로 적용 환경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반응형
'국어과 교수학습자료 > 국어학 (문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화] 제5장 음운의 변동 4. 구개음화 (0) | 2025.02.28 |
---|---|
[심화] 제5장 음운의 변동 3. 역행적 유음화 (0) | 2025.02.28 |
[심화] 제5장 음운의 변동 1. 음절의 끝소리 규칙 (0) | 2025.02.28 |
[심화] 제4장 음운론적 제약 4. 단어에 대한 음운론적 제약 (0) | 2025.02.28 |
[심화] 제4장 음운론적 제약 3. 음절에 대한 음운론적 제약 (0) | 2025.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