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과 교수학습자료/국어학 (문법)

[심화] 제1장 형태소 9. 교체

광합성 도우미 2025. 6. 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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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론에서의 교체한 형태소의 기본형이 주위 환경에 따라 다른 형태로 바뀌는 현상이다. 기준에 따라 다양한 교체가 있다. 첫째, 교체 동기에 따라 자동적 교체비자동적 교체로 나뉜다. 자동적 교체란 음운 체계에 의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교체이다. 교체가 일어나지 않으면 국어의 음운 패턴이 깨지는 결과가 초래된다. '값도'에서 ''이 탈락하지 않으면 자음이 세 개 이상 거듭될 수 없다는 국어의 발음 규칙이 깨진다. 또한 '값만'에서 '''으로 되지 않으면 파열음이 비음 앞에 분포할 수 있다는 새 규칙이 생긴다. 따라서 /~~/은 자동 교체이다. 비자동적 교체란 음운 체계에 의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교체가 아니다. 주격조사 /~/가 교체되는 이유는 자음 뒤에 '', 모음 뒤에 '가 결합하는 것이 음운론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니다. 다른 예로는 불규칙 용언이 있다. 불규칙 용언은 모두 비자동적 교체이다. ‘듣고, 들어라에서 /-//-/로 교체되는 이유는 듣어라가 음운론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니다. (참고: 뜯어라)

둘째, 교체 성격에 따라 규칙적 교체불규칙적 교체로 나뉜다. 규칙적 교체란 동일한 조건에서 늘 같은 방식으로 교체되는 것이다. 교체 양상을 일반화할 수 있는 교체이다. 주격조사 {}는 예외 없이 자음 아래에서는 //, 모음 아래에서는 //로 실현되므로 규칙적 교체에 해당한다. 위에서 언급한 자동적 교체는 음운 규칙을 따르므로 모두 규칙적 교체이다. 불규칙적 교체란 동일한 조건에서 같은 방식으로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교체 양상에 규칙성이 없는 경우이다. '듣고, 들어라'에서 /~/의 교체는 불규칙적이다. ‘뜯어라, 얻어라등에서는 동일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ㄷ이 ㄹ로 교체되지 않기 때문이다. 불규칙 용언은 모두 불규칙적 교체이다.

셋째, 교체 환경에 따라 음운론적 교체비음운론적 교체로 나뉜다. 음운론적 교체란 음운론적 정보에 따라 교체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음운론적 정보에는 음운, 음절 등이 있다. /-아라~-어라/의 교체는 모음조화에 따라 결정되는 음운론적 교체이다. 보조사 /~/의 교체는 선행 음절이 자음으로 끝나는지 모음으로 끝나는지에 의해 결정되는 음운론적 교체이다. 비음운론적 교체란 교체의 조건이 음운론적이지 않은 교체로, 형태론적 교체와 어휘론적 교체 등이 있다. 현재시제를 나타내는 관형사형 어미 /~/은 어간의 품사가 동사인지 형용사인지에 의해 결정된다. 품사는 형태론적 성격을 지닌다. 과거시제 선어말어미 /--/은 동사 -’ 뒤에 쓰인다. ‘-’라는 어휘적 조건에 의한 교체이다.

위 설명에 한 가지 덧붙이고자 한다. 규칙적 교체는 음운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들만을 말한다. 형태론적 교체의 사례로 관형사형 어미 /~/을 들었는데, 어간의 품사가 동사이면 // 어간의 품사가 형용사이면 //이 결합한다. 규칙적이다. 다만 동사, 형용사등의 품사 정보는 비음운론적이다. 음운 규칙으로 설명할 수 없으므로 불규칙 교체에 해당한다. 주격조사 {}는 예외 없이 자음 아래에서는 //, 모음 아래에서는 //로 실현된다. 이 경우 음운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 교체에 해당한다.

각 교체를 중첩하여 생각하지 말고 개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후술하는 내용은 이해만 하고 넘어가자. 첫째, 자동적 교체는 규칙적 교체이다. 둘째, 비자동적 교체에는 규칙적 교체도 있고 불규칙적 교체도 있다. 셋째, 형태론적 교체는 불규칙적 교체이다. 넷째, 음운론적 교체는 규칙적 교체도 있고 불규칙적 교체도 있다.

 

자동적 교체 음운론적 교체 규칙적 교체 : /~~/
불규칙적 교체 : (없음)
비음운론적 교체 (없음)
비자동적 교체 음운론적 교체 규칙적 교체 : /~/
불규칙적 교체 : /- ~ -/
비음운론적 교체 규칙적 교체 : (없음)
불규칙적 교체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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