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과 교수학습자료/국어학 (문법)

제2장 단어의 형성 4. 단어 형성에 필요한 요소 2 (어간, 어미)

광합성 도우미 2025. 6. 28. 22:52
반응형

단어는 곧 품사이다.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조사이다. 이 중 동사와 형용사가 다른 품사들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단어의 뒷부분이 활용된다는 점이다. 동사 가다의 경우 가고, 가자, 가니?’ 등으로 {-} 뒷부분이 바뀐다. 형용사 예쁘다의 경우 예쁘고, 예쁘니?, 예쁘면등으로 {예쁘-} 뒷부분이 바뀐다. 형태소는 최소 의미 단위이므로, 바뀌는 부분과 바뀌지 않는 부분을 별개의 형태소로 나눠야 한다. 바뀌는 부분이 고유한 문법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바뀌는 부분이 갖는 고유한 문법적 의미란?
{-}로 끝나는 경우 : 단어를 뒷부분과 연결시킨다. (먹고 뱉어라)
{-}로 끝나는 경우 : 청유문으로 문장을 종결시킨다. (같이 가자)
{-?}로 끝나는 경우 : 의문문으로 문장을 종결시킨다. (언제 가니?)

활용 시 변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이라고 한다. 단어의 줄기라는 의미이다. 활용 시 변하는 부분을 어미라고 한다. 단어의 꼬리라는 의미이다. 어간과 어미는 서로 결합해야 하나의 단어(동사, 형용사)가 된다.

예시로 확인을 해 보자. 동사 되살리다의 경우 되살리고, 되살리니등으로 되살리-’ 뒷부분이 바뀐다. 따라서 {-}가 어미이다. ‘되살리-’는 어간이다. 동사 짓밟히다의 경우 짓밟히고, 짓밟히니등으로 짓밟히-’ 뒷부분이 바뀐다. 따라서 {-}가 어미이다. ‘짓밟히-’는 어간이다.

내친김에 어근과 접사도 확인을 해 보자. 동사와 형용사에서 어근과 접사는 어간에만 존재한다. 어미는 어근도 될 수 없고 접사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미는 단어의 실질적 의미와는 무관하므로 어근이 될 수 없다. 어미는 문법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또한 어미는 활용할 때 형태가 변하므로 접사가 될 수 없다. 접사는 활용하더라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동사와 형용사의 어근과 접사를 분석할 때에는 어간만 보면 된다.

어간 되살리-’에서 실질적 의미는 {-}에 있다. 따라서 {-}는 접두사, {-}은 어근, {--}는 접미사가 된다. ‘짓밟히-’에서 실질적 의미는 {-}에 있다. 따라서 {-}은 접두사, {-}은 어근, {--}는 접미사가 된다. 이처럼 어근과 접사가 결합하여 어간을 이루는 경우가 있는 반면, 어근 단독으로 어간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가다, 예쁘다에서는 {-}, {예쁘-}가 모두 어근이다. 어근이 파생 접사 없이 그 자체로 어간이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