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과 교수학습자료/국어학 (문법)

[심화] 제3장 품사 45. 보조 용언 구성, 합성 동사

광합성 도우미 2025. 7. 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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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용언 구성합성 동사모두 두 개의 용언이 나열되어 있다. 둘을 구분하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의 개입 여부이다. 보조 용언 구성은 용언 사이에 ''를 개입할 수 없지만 합성 동사는 가능하다. 이때의 는 어떠한 명칭을 가진 별개의 요소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결 어미 ‘-‘-어서로 교체하는 것이다.

일이 잘 되어 가다. *일이 잘 되어서 가다. (보조 용언 구성)
달려가다 달려서 가다. (합성 동사)

둘째, 후행 요소의 역할 여부이다. 보조 용언 구성에서는 본용언이 논항(서술어 자릿수)과 격을 결정한다. 보조 용언은 이에 관여하지 못한다. 반면 합성 동사에서는 후행 용언도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나는 밥을 먹고 싶다. (보조 용언 구성)
나는 강아지를 예뻐한다. (합성 동사)

'밥을'이 나온 이유는 동사 '-' 때문이다. '싶다'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는다. 반면 '강아지를'의 경우는 '예뻐한다'에서 '하다'에 의해 선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예쁘다'는 형용사이므로 목적어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부분 부정 가능 여부이다. 보조 용언 구성에서는 두 용언 중 하나만 부분적으로 부정할 수 있으나, 합성 동사는 그렇지 못하다.

미워서 안 먹어 버렸다. (*미워서 먹어 버리지 않았다.)
미워서 안 줘 버렸다. (*미워서 줘 버리지 않았다.)
재미없어서 안 들어갔다. (재미없어서 들어가지 않았다.)

'미워서 안 먹어 버렸다'에서는 여전히 '버리다'의 의미가 살아 있다. 부정의 영역이 '버리다'에까지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워서 먹어 버리지 않았다.'라는 장형 부정이 성립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반면 합성 동사에서는 부분 부정이 불가능하여 단형 부정과 장형 부정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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