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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어는 두 개 이상의 낱말이 합쳐져 혼합된 뜻을 가지게 된 낱말을 말한다. 혼성 과정에서 ‘절단’과 ‘결합’이라는 두 가지 형식적 조작을 거쳐 형성된다는 점이 전통적인 ‘합성’ 또는 ‘파생’이라는 단어 형성 기제와 다른 양상을 가진다. 현재 매우 왕성하게 진행 중인 단어 형성 방법이다. ‘삼겹살’의 ‘삼’이 절단되어 ‘금(金)’과 결합한 ‘금겹살’, ‘마스크’의 ‘스크’가 절단되고 ‘사기꾼’의 ‘사’가 절단되어 결합한 ‘마기꾼’ 등이 그 예이다.
약어는 두 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진 말에서 각 성분의 일부를 줄여 만든 말이다. ‘썩은 미소’를 줄여 만든 ‘썩소’ 등이 그 예이다.
두음절어는 기존 단어 혹은 구 구성에서 첫 음절만을 취하여 형성된 단어이다.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에서 형성된 ‘갑분싸’, ‘금방 사랑에 빠진다’에서 형성된 ‘금사빠’ 등이 그 예이다.
혼성어, 약어, 두음절어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한 것인가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필자의 경우 혼성어와 약어는 동일한 개념으로, 두음절어는 이들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 필자의 견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개념을 알아두고 논문 또는 각론서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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