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품사 7. 동사
사람이나 사물 따위의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말이다. ‘동작’은 사람·동물 등 유정 명사의 움직임을, ‘작용’은 자연·식물 등 무정 명사의 움직임을 가리킨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난다.’의 ‘일어나다’는 ‘동작’에 해당하고 ‘피가 솟는다.’의 ‘솟다’는 ‘작용’에 해당한다.
‘읽다’는 움직임을 과정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독서’는 움직임을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읽다’는 동사이고 ‘독서’는 동사가 아니다. 어미를 취해 활용을 한다. 문장에서 서술어로 쓰이며 부사어의 수식을 받는다.
동사는 목적어를 취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자동사, 타동사로 나뉜다. 자동사는 ‘뛰다, 놀다, 걷다, 가다, 살다’ 등으로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다. 타동사는 ‘잡다, 누르다, 건지다, 태우다’ 등으로 목적어를 취한다. 자동사이자 타동사인 동사를 자타양용동사(능격동사, 중립동사)라고 한다. ‘멈추다’의 경우 ‘차가 멈추었다.’와 ‘차를 멈추었다’ 모두 가능하다.
부사어와 필수적으로 어울려야 하는 동사를 불완전 동사라고 한다. 불완전 동사 역시 자동사와 타동사로 나뉜다. 불완전 자동사 ‘싸우다’는 ‘그 사람이 친구와 싸운다.’와 같이 부사어와 함께 쓰여야 한다. ‘그 사람이 싸운다.’는 표현은 어색하다. 불완전 타동사 ‘삼다’는 ‘그 아주머니는 철수를 사위로 삼았다.’와 같이 부사어와 함께 쓰여야 한다. ‘그 아주머니는 철수를 삼았다.’는 표현은 어색하다.
목적어가 필요한지 아닌지, 부사어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사전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목적어나 부사어가 없을 때의 쓰임이 어색한지의 여부는 박사님들의 생각과 우리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타동사인지 자동사인지, 불완전 동사인지 완전 동사인지를 묻고 싶다면 지문이나 조건에서 사전의 일부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단어의 모든 용법을 외워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자.